"멜라니아, 성형 후 엄청난 바보와 엮여 대박" 팝스타 벳 미들러 비난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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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즈(The Rose)’ 등으로 1980년대 인기를 누렸던 팝가수 겸 영화 배우 벳 미들러(75)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의 영어 억양을 비난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고 26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가수 겸 영화 배우 벳 미들러. /AP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들러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멜라니아는 아직도 영어를 못한다”며 “(슬로베니아 출신) 불법 체류자를 무대에서 끌어 내려야 한다”고 썼다.
멜라니아 여사는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였던 이날 남편인 트럼프 대통령 지지 연설에 나섰다. 슬로베니아 출신으
보도에 따르면, 미들러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멜라니아는 아직도 영어를 못한다”며 “(슬로베니아 출신) 불법 체류자를 무대에서 끌어 내려야 한다”고 썼다.
멜라니아 여사는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였던 이날 남편인 트럼프 대통령 지지 연설에 나섰다. 슬로베니아 출신으로 동유럽 억양이 강한 멜라니아 여사는 26분간의 연설에서 “코로나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 연민을 느낀다” “불안과 무력감을 느끼겠지만 결코 혼자가 아님을 알아줬으면 한다” 등 진심 어린 발언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미들러는 “멜라니아는 몇 개 나라 언어로 여러 단어를 말할 수 있다”며 비꼬며 “멜라니아는 운이 좋은 슬로베니아 사람. 성형수술을 한 뒤 엄청난 바보(트럼프 대통령)와 엮여 끔찍한 대박을 터트렸다”고 비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영어만 쓰는 외국인 혐오자가 이민자를 조롱한다” “트럼프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판하며 똑같이 행동한다”고 미들러를 비난했다.
미들러는 논란이 확산되자 “멜라니아의 억양을 놀린 것은 잘못이었다”며 “미국은 다양한 억양의 영어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언제나 환영받고 있다”며 사과했다.
1980년대 골든글로브상·그래미 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미들러는 2017년 뮤지컬 ‘헬로 돌리!(Hello, Dolly!)’로 일흔이 넘은 나이에 뮤지컬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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